개발도상국이 만든 결제 시스템을 선진국이 지금 도입하고 있다.

오피니언 — 견해는 필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거꾸로 된 이야기처럼 들린다. 부유한 나라가 가난한 나라에 금융 인프라를 수출하는 법이다. 그 반대가 아니라. 하지만 인도가 UPI로 해낸 것이 바로 그것이다.
UPI는 인도의 국내 결제망으로 출발했다. 현금 없이 인도인들끼리 돈을 주고받는 방법이었다. 겉보기엔 혁명적일 것 없었다. 그런데 지난달 이 시스템은 140억 건이 넘는 거래를 처리했다. 그러더니 국경을 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가 첫 번째였다. PayNow가 UPI와 직접 연결됐다. 실시간 송금, 중개 은행 없음, 수수료 없음. 나는 싱가포르에 산다. 인도인 관광객들이 호커센터에서 PhonePe로 결제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스캔, 끝. 신용카드도, 환전도 없다. 이어 UAE가 왔다. 6만 개 소매점이 UPI를 받는다. 프랑스, 베트남, 스리랑카, 네팔이 뒤따랐다. NPCI는 2029년까지 20개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 합류하는 나라마다 같은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인도의 시스템이 그들이 갖고 있던 것보다 낫다는 것. 디지털 결제의 각본을 쓰고 있는 곳은 실리콘밸리가 아니다. 인도다.


